중국 인터넷 결혼정보 업체 '호황'

중앙일보

입력

이제 인터넷은 생활에 바쁜 중국인들(번망족)이 배우자나 친구를 얻는 또다른 통로가 되고 있다.

베이징 TV 의 "오늘 저녁 우리 만나요!" 에덴 클럽에 따르면 이들이 소후(SOHU)에 올린 "오늘 저녁 우리 만나요!" 코너가 올 4월 개통 이후 일일 평균 3 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부유한 미혼남녀들의 "인터넷 중매" 선호도를 충분히 짐작케 하는 내용이다.

반망족(번망족)이란 업무나 사업으로 바쁜 사람을 가리킨다. 이들은 하루종일 바쁘기에 퇴근 후 에도 혼인 소개소에서 마련한 무도회장이나 공원같은 사교장에 갈 기력이 없는 사람 들이다.

그러나 시공을 초월한 인터넷 교제는 만남 초기부터 상대방을 이해하고 솔직한 의견 교환과 충분한 교제를 가능케 해주기 때문에 나중의 혼인생활을 위한 좋은 기초를 마련해 준다.

이 밖에도 네티즌 대부분의 학력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 범주 안에서 배우자를 구하려는 이들의 첩경이 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혼인소개 홈페이지는 회원제로 운영된다.

회원들은 인터넷상에 자신의 이름, 키, 체중, 혼인경력, 원하는 배우자상 등을 올릴 수 있다.

텔리비젼이나 만남의 광장에 갈 필요없이 집에서 "컴퓨터 중매"코너의 "회원 찾아보기"를 클릭,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다.

일부 전무가들은 인터넷 중매에 긍정적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사회학부 가정실 부주임인 왕윈위교수는 인터넷 중매가 지식시대에 등장한 첨단 교제방식이자 사회발전의 표상이라고 하면서 수 천리 떨어진 사람들을 엮어주는 끈 으로 네티즌 증가와 함께 인터넷 교제가 큰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쩐위는 또 배우자를 찾는 사람들은 성실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혼인소개 홈페이지는 대략 2500 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미국에는 수 만개의 인터넷 배우자 소개 서비스업체들이 꿈에 그리던 일생의 반려자를 연결시켜주고 있다고 한다.

*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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