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 DR발행 BOA의 지분 매각과 연계'

중앙일보

입력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한미은행 지분 16.8%를 우량 외국계 은행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혁 한미은행장은 18일 “BOA가 한미은행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창립자로서 한미은행이 우수 은행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성실한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행장은 “한미은행이 발행할 예정인 해외 주식예탁증서(DR) 4억달러 중 상당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우량 외국계 은행에 BOA의 지분을 매각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BOA가 내이션스뱅크와 합병한 이후 한미은 지분 매각을 위해 몇개 외국계은행과 접촉했으나 대우사태로 협상이 주춤해졌다며 지분 매각까지는 1년정도 걸릴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BOA가 한미은 지분을 헐값에 매각할 만큼 급한 상황이 아니며 한미은행 역시 올해는 DR를 발행하지 못해도 자산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스위스의 UBS, 도이치방크, 씨티은행 등이 BOA의 한미은 지분을 인수하려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신행장은 구체적인 은행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행장은 또 “대우여신에 대해 최대 50%까지의 대손충당금을 쌓아도 올해 80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며 “현재의 한미은행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있다”고말했다.

신행장은 이와관련, “자사주펀드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가관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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