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만 장애인AG 금메달 뺏길 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홍석만(35)의 메달이 날아갈 위기에 놓였다.

 홍석만은 14일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휠체어육상 800m T53 결승에서 1분42초16에 골인했다. 2위인 히로미치 준(일본)과 격차가 5초 이상이었다. 하지만 15일 홍석만은 장애 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기록을 인정받지 못하고 금메달리스트 목록에서 지워졌다.

 일본에서 홍석만의 등급이 실제보다 낮게 매겨졌다고 소청을 제기한 것이다. 소청은 받아들여졌고 원래 T53이었던 홍석만의 등급은 장애 정도가 한 단계 덜한 T54로 조정됐다. 이번 경기에서 등급을 분류하는 심판관은 일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만은 15일 열린 400m 예선에 나서지 않았다. 출전을 원하면 바뀐 등급으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만약 홍석만이 본래의 등급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남은 100m, 200m에도 나서지 않을 공산이 크다. [광저우=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