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값 오른다…19일부터 최고 13%

중앙일보

입력

맥주값이 19일 0시부터 최고 13% 오른다. OB맥주는 라거 병맥주의 경우 병당(5백㎖짜리) 출고가격을 현재 1천25원에서 1천92원으로 6.6% 올리고, 생맥주(20ℓ짜리)는 2만5천2백41원에서 2만8천5백24원으로 13%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는 병맥주가 병당 1천5백원에서 1천6백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또 술집에서 파는 생맥주도 현재 5백㏄ 한잔에 1천5백~2천원하던 것이 1천8백~2천3백원으로 3백원 정도 오르게 된다.

OB맥주 관계자는 "맥아 등 원료 가격이 10% 정도 오른데다 판매관리비 증가 등 총 18%의 인상요인이 발생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고 말했다.

경쟁업체인 하이트와 진로쿠어스 맥주도 곧 공장도 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 관계자는 "맥주값은 지난 98년 2월(8~9% 인상) 이후 한번도 오르지 않아 그간 인상요인이 누적돼 왔다" 고 말해 곧 값을 올릴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내년부터 맥주 주세율이 1백30%에서 1백20%로 낮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업계가 미리 값을 올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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