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관련펀드 주식형 전환 대부분 목표미달

중앙일보

입력

14일 마감되는 대우관련펀드의 주식형 전환신청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작해 이 날 오후에 마감하는 대우채편입 공사채형 펀드의 주식형 전환신청 중간집계결과 대형투신사들의 경우 대부분 목표에 크게 미달했다.

전환 가능수탁액이 12조원 규모인 한국투신의 경우 이 날 오후3시 현재 전환신청규모가 1조9천700억원 규모로 당초 목표였던 50%에 크게 미달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30분에 마감하므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대체로 현재 진행상황으로 볼 때 2조3천억원선 정도가 전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관련 수탁자산이 11조8천억원선인 현대투신의 경우 오후 3시 현재 개인 및 일반법인 전환신청액 규모가 1천50억원선으로 집계됐다.

현대투신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전환신청액이 1천억원선에 불과하나 법인까지 합치면 3시 현재 약 1조원규모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11조2천억원의 관련 수탁고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투신의 경우도 오후 3시 현재 전환액이 1조2천600억원선에 그쳐 당초 목표인 30%선에 크게 미달했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3시 이후 액수가 큰 법인고객들의 전환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영업마감시까지 최고 2조5천억원까지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한데다 법인들의 경우 내부규정상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의 운용에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전환이 목표만큼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마감을 앞둔 투신권의 일반적 반응이다.

이에 대해 증권 및 투신업계 관계자들은 “최종 집계가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공사채형 펀드가입자들의 경우 주식형 가입자들과 성향차이가 커 이정도면 주식형 전환의 한계선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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