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지진 … 위키리크스 폭로 … 칠레 광부 구출 … 북한 군사 도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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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폭격을 자행한 북한의 도발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에 올랐다. 타임은 9일 발표한 ‘2010년 10대 뉴스’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을 다섯 번째 주요 뉴스로 꼽았다.

 ◆아이티 지진=지난 1월 12일 중앙아메리카 아이티를 강타한 대지진이 올해의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선정됐다. 이 지진으로 23만 명이 숨지고 100만 명이 부상했다. 1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이재민의 난민 생활이 이어지면서 콜레라가 창궐하고 성범죄도 만연해 있다.

 ◆위키리크스, 미 기밀 폭로=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7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전 관련 기밀문서 7만7000여 건, 10월 이라크전 기밀문서 40여만 건을 폭로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미 국무부의 외교전문 25만여 건을 공개하고 있다.

 ◆칠레광부 33인 구출=8월 5일 칠레 산호세 광산이 무너져 약 700m 지하 갱도에 광부 33명이 갇혔다. 타임은 “이들이 구출되기까지 69일간 이어진 사투는 세계인에게 긴장감과 기쁨을 안겨준 한 편의 드라마였다”고 평했다.

 ◆파키스탄 대홍수=7월 파키스탄은 사상 최악의 홍수로 몸살을 앓았다. 국토의 5분의 1이 침수돼 2000여 명이 숨졌고 2000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제적 손실액은 430억 달러에 달한다.

 ◆북한의 군사 도발=타임은 ‘북한이 나쁜 행동을 저지른 해(North Korea’s Year of Bad Behavior)’라는 제목의 기사로 북한의 도발을 다섯 번째 뉴스로 보도했다. 타임은 “미·중이 외교적 설전을 주고받는 사이 북한은 9월 28일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기념하는 당 대표자회를 열고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을 후계자로 등장시켰다”며 “그 뒤 이 ‘불량국가’가 가장 잘하는 일을 시작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타임은 이 외에도 남아공 월드컵, 테러리스트의 새로운 근거지로 부상한 예멘, 유럽 각국의 긴축정책, 멕시코 마약 전쟁,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 ‘레드셔츠’의 시위 등을 올해의 주요 국제 뉴스로 꼽았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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