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기업등에 시장 개방

중앙일보

입력

이란 정부는 석유다음으로 중요한 산업인 광업 및 금속산업을 미국을 포함한 외국 투자자들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모하마드 자바드아세미-푸르 광업금속부 차관이 12일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광물이 엄청나게 풍부하기 때문에 석유산업을점차 광물 산업으로 대체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테헤란에서열리는 광업 투자유치를 위한 국제회의가 열리며 미국기업들도 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회의가 끝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두건의 금광 개발계약을 체결하는등 4건의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회의에서는 약 100건, 100억달러 상당의 개발계획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투자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개발계획들중 10건은 철강생산이며 9건은 알루미늄, 11건은 구리, 4건은 아연생산과 관련된 계획들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란의 이번 국제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등을 포함한 유럽 국가 기업들이주로 참가하며 전체적으로는 67개국의 기업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미-푸르 차관은 "이란에 대한 투자는 안전하다는 것을 외국의 투자 파트너들에게 재확인시키고 싶다"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이란에 100% 투자할 수는 있지만우리는 이란 기업들과의 합작투자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외화의 85%를 석유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는데 이란의 석유매장량은 약 900억배럴로 세계 3위 규모이며 가스 매장량은 20조㎥로 세계 2위 규모이다. 그러나지난 2년 동안 세계 유가 하락등으로 이란정부는 연간 50억달러 이상의 재정 적자를보고있다.[테헤란 AF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