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日에 쌀 수출 안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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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인 ㈜한국농업이 국산 쌀을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하려는 계획에 대해 농림부가 제동을 걸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13일 "쌀은 주곡이라서 수출 문제는 국내 수급사정을 고려해 결정돼야 하므로 곤란하다" 며 "일본에서도 3백50%의 관세를 물리기 때문에 타산이 맞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현행 양곡관리법상 쌀을 수출하려면 농림부장관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한국농업은 일본에 혼합곡(3백20t)과 기능성 쌀(5백80t) 등 모두 9백t의 쌀(1백80만달러어치)을 수출하기 위해 일본측 수입선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수출하려는 혼합곡은 찹쌀.현미.검정콩.차조.은행.인삼 등을 배합해 찐 뒤 급속 냉동건조시켜 백미(혼합률 70~80%)와 섞어 만든 것인데 농림부는 사실상 쌀과 마찬가지라서 수출을 추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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