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기금 지원 사업장 1천여곳 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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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올해 8월까지 부도가 난 국민주택기금 지원 업체 사업장은 모두 1천179개로 대출잔액만도 22조9천75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설교통부가 한나라당 권기술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올해 8월까지 부도가 난 국민주택기금 지원업체 사업장은 728개업체 1천179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62개 업체 747개 사업장은 이미 준공, 대출금 1조7천145억원이 입주자 앞으로 승계돼 국민주택기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건교부는 밝혔다.

또 116개업체 179개 사업장은 시공사.입주자.하도급업자가 자체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대출금 4천163억원을 무난히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교부는 내다봤다.

건교부는 그러나 나머지 150개 업체 253개 사업장은 공사가 중단돼 8천444억원이 묶인 상태지만 사업장 대지에 이미 1순위 근저당권을 설정, 채권을 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부도사업장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주택은행에 부도사업장 인수촉진반을 설치, 제3자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지난 9월말까지 3개 사업장의 인수자를 선정, 4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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