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생들 홈리스 돕기…50만불 목표

중앙일보

입력

아가페노숙자교회를 이끌고 있는 유은주(앞줄 오른쪽) 선교사와 예일대 학생들이 지난 5일 모임을 갖고 기금모금 방법을 의논했다.


예일대학교 학생 20여명이 지역 노숙자 셀터 건립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 학생들은 한인 유은주(57) 선교사가 8년째 이끌고 있는 ‘아가페노숙자교회’에서 자원 봉사 활동을 해왔다. 교회를 통해 지역 홈리스들이 마땅히 머물 곳이 없다는 딱한 사정을 유 전도사로부터 전해 듣고 직접 모금 운동에 나선 것.

예일대 학생 20여명은 50만달러 기금 모금을 목표로 사회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최근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유 선교사는 “이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 한인 교회들도 1만달러를 선뜻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본격적인 모금 활동을 위해 8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금모금 콘서트도 개최했다.

커네티컷 뉴헤이븐 지역 홈리스들의 ‘어머니’로 불리우는 유 선교사는 평범한 주부였다. 그러나 지난 2002년 뉴헤이븐에 있는 한 홈리스 셸터가 예산 부족으로 문을 닫게 되면서 홈리스 100명이 길거리로 쫓겨났다는 지역 신문 기사를 읽고, 노숙자 봉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유 선교사는 매주 미국 교회를 빌려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교회를 운영하며 이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뉴욕중앙일보= 안준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