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골프장 … 27홀로 늘려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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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주변에 들어설 대중 골프장이 18홀에서 27홀로 증설된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9일 “도시계획위원회가 김포공항 골프장 규모를 18홀에서 27홀로 늘리는 내용의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추진 중인 이 골프장은 공항 활주로 북쪽의 강서구 오곡동과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일대 98만8000㎡에 들어선다. 강서구 지역 18홀, 부천 지역 9홀이며 2013년 개장할 예정이다.

 골프장 예정 부지는 국유지로 공항공사가 정부에서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현재는 자연녹지지구와 공항시설보호지구로 분류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서울시는 골프장 증설의 전제조건으로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레저활동을 위한 주민체육시설 및 산책로 등을 조성하도록 했다. 또 지역경제와 고용창출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농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비료와 농약이 유출되지 않도록 환경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최성종 공항공사 사업개발실장은 “친환경 대중 골프장으로 조성하겠다”며 “녹지공간을 만들면 항공기 이착륙 소음도 줄고 주민들에겐 레저시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민간 사업자를 공모해 골프장을 짓게 한 뒤 기부채납을 받아 20년간 운영권을 줄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1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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