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번엔 플레이오프 최다홈런 도전

중앙일보

입력

홈런왕 이승엽이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함께 플레이오프 최다 홈런에 도전한다.

'99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홈런 54개로 홈런 1위를 차지한 이승엽은 12일부터 시작되는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많은 홈런으로 지난 93년 이후 6년만에 팀을 한국시리즈에 반드시 진출시키겠다는 각오다.

이승엽은 플레이오프에서 홈런보다 팀 배팅을 우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시즌 홈런왕 두산 우즈와 이번 시즌 홈런 2위 한화 로마이어 등 용병 홈런 타자들이 플레이오프에서 홈런포를 과시하자 홈런에 은근히 욕심을 내고있다.

우즈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3개의 홈런을 터뜨려 94년 김경기와 97년 최익성이 세웠던 플레이오프 최다홈런과 타이기록을 이뤘고 로마이어도 2개의 홈런으로 용병 홈런왕의 기량을 뽑내며 이승엽을 자극하고 있다.

이승엽으로서도 이번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뽑아낸 홈인 대구구장에서 7차전이 예정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플레이오프 최다 홈런을 노려볼만 하다.

홈에서 자신의 홈런중 절반이 넘는 32개를 뽑아낸 이승엽은 대구에서 1,2차전이후 롯데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3,4,5차전을 하고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다시 홈에서 6,7차전을 갖게 돼 플레이오프에서도 홈런왕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은 "팀의 한국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홈런을 칠 준비가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