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회의, 뉴라운드 선언문 재작성 추진

정의용 통상교섭본부 조정관은 지난 8일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주요국 고위급 회의 결과 최근 WTO가 마련한 뉴라운드 선언문 초안에 대해 각국의 이견이 많아 재작성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12일 밝혔다.

정 조정관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뉴라운드 선언문 초안은 대체로 균형을 상실, 향후 논의의 기초로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각국의 의견을 재차 종합해 새로운 초안을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연합(EU) 및 일본 등은 초안에 시장접근 분야에서 농산물 분야의 자유화가 지나치게 강조됐고 반덤핑 및 투자 분야의 규범제정에 대한 언급이 소홀하며 개도국의 관심분야인 기존 협정의 이행 문제가 취급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정 조정관은 설명했다.

정조정관은 선언문 초안 재작성을 위한 대사급 비공식 회의가 조만간 재개돼 오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WTO 주요국 비공식 각료회의에서 초안 작성이 논의돼 농업분야에서의 수입국 입장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