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뷰티 아이템] 가볍고 산뜻해진 비비크림 … 요즘은 여고생·남성도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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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비(블레미시 밤: 흉터 재생) 크림은 스마트하다. 코스메슈티컬(피부과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시절의 재생·항균 효과 외에도 미백·주름개선·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첨가됐다. 톤도 훨씬 다양하고 화사해졌다. ‘연예인 생얼(맨얼굴)’ 열풍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지 어느덧 10여 년. 시장 규모가 6000억원대로 커지고 일본·대만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

 비비크림의 단점으로 지적된 다크닝(시간이 갈수록 피부색이 칙칙해지는 것) 현상과 텁텁한 사용감은 옛말이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바닐라 코’의 ‘렛 미 터치드’ 시리즈가 한 예다.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섞은 제품으로, 자신의 피부 톤과 원하는 메이크업 정도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한 톤 밝은‘렛 미 베베’는 여고생들이나 남성들도 자주 찾는다고.

 홈쇼핑 주요 고객인 40~50대 여성들을 위해 영양크림 효과가 추가되면서 첨가물 수준도 고급화됐다. 국산 비비크림의 대명사 ‘한스킨’은 캐비어 성분을 함유한 비비크림을 내놨다. 손에 묻어나지 않도록 콤팩트형으로 만든 제품엔 진주 추출물을 넣었다. 화장품 신소재로 주목받는 달팽이 점액 성분 ‘뮤신’을 활용한 비비도 있다. 색조 전문 브랜드 ‘아멜리’가 만든 제품이다. 식물성 줄기세포 성분이라는‘제니아 앤 코’도 인터넷에서 화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비비크림이 워낙 강세이다 보니 ‘슈라멕’ ‘알렉스’ 같은 원조 외에도 명품 브랜드 ‘랑콤’과 ‘에스티로더’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저가 보급형 제품을 불신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 ‘슈에무라’나 ‘맥’ 같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들은 무스처럼 편리한 사용감을 강조해 제2세대 비비크림을 이끌고 있다.

글=이진주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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