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 좋아지나 인플레 기대심리 확산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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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고가계경기도 좋아지나 물가 오름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6개도시 2천509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활형편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103을 기록, 지난 96년 3.4분기(102)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생활형편전망 CSI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미만일 경우는 그 반대를 뜻한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판단 CSI가 지난 95년 3.4분기 통계작성이래 가장 높은 116을 기록했으며 경기전망 CSI도 120으로 전분기 12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사정전망 CSI도 115로 전분기(113)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향후 고용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수입과 관련해서는 가계수입전망 CSI가 103을 기록, 지난 97년 3.4분기(102)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으며 계층별로는 60세미만의 모든 연령층, 월 100만원이상의 소득층, 고졸이상의 학력층에서 가계수입전망 CSI가 100을 웃돌았다.

반면 물가수준전망 CSI는 57로 전분기(70)보다 크게 하락, 향후 물가가 상승할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물가 오름세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금리수준전망 CSI도 100으로 전분기(118)보다 크게 하락해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전분기보다 크게 늘어났다.

한편 가계의 소비심리는 소비지출계획 CSI가 111을 기록하면서 상승추세를 이어갔으며 향후 6개월간 소비지출을 과거 6개월 동안의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84%에 달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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