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큰 폭 등락끝에 6일만에 상승세 반전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큰 폭의 등락을 보인 끝에 6일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1일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투신권의 지수방어 등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17포인트 오른 839.35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최근 폭락세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강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개인투자자들의 투매성 물량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물량에 밀려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후 주가는 급락세를 연출, 장중한 때 35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주가지수 800선까지 밀렸으나 투신권의 지수관련주를 대상으로 한 강한 매수세에다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장막판에 극적으로 상승세로돌아섰다.

특히 대우채를 30% 할인발행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 공적자금으로보전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금융안정대책 소식이 장막판에 전해지면서주가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천292만주, 3조1천972억원이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430억원어치와 7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은 1천7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투신권은 2천12억원어치를 순매수, 지수떠받치기를 주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4개를 포함해 186개였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8개 등 683개였고 보합은 30개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44개 종목 가운데 41개가 우선주였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전기기계, 기계, 철강금속, 1차금속은 오름세였으나 대부분은 내림세였다.

핵심블루칩 가운데 한국전력과 한국통신, 포항제철이 각각 900원과 5천600원, 4천500원이 오르면서 막판 지수의 상승세 반전을 주도했으나 삼성전자는 500원 내렸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주가지수 800선이 지켜지기는 했으나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추세자체가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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