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농업시장 개방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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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은 30일 집중적 논의를 거친 끝에 농업분야 자유화를 가속화하기로 하는 `민감 및 고민감 품목 특별조정에 관한 의정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민감 농산품과 고민감 농산품이 개방 단계로 들어가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역내 자유무역지대를 실현하게 된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해당 품목의 목록은 아직 입수되지 않고 있다.

관리들은 회원국들이 자국 농산품시장의 개방에 매우 신중하게 대처한 나머지 합의가 이루어지기까지 격렬하고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회담장 분위기를 전했다.

의정서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무역장관들이 서명했다.

이에 따라 아세안 초기 회원국들인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싱가포르, 태국은 오는 2003년까지 자국의 민감품목을 개방하기 위한 단계적 조처를 취해야 하며 나머지 회원국들은 개방 시기에 유연성이 부여된다.

모든 민감품목은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 체제에 따라 0-5%의 관세가 적용된다. AFTA 계획에 따르면 6개 선임회원국은 2002년까지 관세를 0-5%로 낮춰야 힌다.

조지 여오 싱가포르 무역산업장관은 "오늘 의정서 서명은 역내 무역장벽 제거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사상 최초로 각각의 제한을 언제 얼마나 철폐할 것인지를 결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싱가포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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