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김보경’ 고향서 부르는 ‘Because of you’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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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무대에 선 김보경. [김보경 제공]

26일 오후 6시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일곱 번째 문화나무심기 하우스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목련로타리클럽이 주최하고 한사랑 아산병원이 후원하는 자선기금 마련 콘서트다. 최근 슈퍼스타K에 출연해 화제를 낳았던 김보경(21·여주대 실용음악과 2)씨가 무대에 오른다.

 김씨는 슈퍼스타K Top11에서 떨어졌지만 인기가수 엄정화의 눈물샘을 자극할 만큼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이면서 시선을 끌었다. 더욱이 김씨가 온양1동에서 태어나 동신초, 온영여중, 용화고를 졸업한 아산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에선 더욱 화제를 낳았다.

 김씨는 이날 ‘헤어지는 중입니다’(이은미), ‘편지’(김광진), ‘나는’(거북이), ‘what’s up’(4non blondes) 등 대중에게 인기 있는 노래를 선물한다. 또 Top11에서 불러 화제를 낳았던 Because of you(켈리 클락슨)도 다시 부른다. 김씨는 최근 (주)소니뮤직과 손잡고 ‘Because of you’를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제작해 음원을 출시했다.

 이날 공연에는 김씨와 함께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박상궁 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박선주씨와 베이스 팝페라 가수 박상우씨 등도 출연한다. 목련로타리클럽 합창단도 ‘오늘 같은 밤’ ‘행복한 산책’ 등을 부를 예정이다. 1인당 3만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식사와 공연, 와인파티 등이 제공되고 입장 수익 전액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등으로 쓰여 진다.

 유숙희 목련로타리클럽 회장은 “여성회원들로 구성된 로타리클럽이다 보니 많은 기금을 갖고 있지 못하다. 뭔가 우리가 노력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보자는 뜻에서 자선공연을 준비했다. 부족하지만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합창도 준비했다. 모아진 기금은 후원하고 있는 복지시설, 모녀가정, 소외계층 무료급식 등에 쓰여 진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보경씨와 일문일답.

-슈퍼스타K에 참가한 동기가 있나.

 ‘켈리 클락슨’이라는 가수를 좋아한다. 슈퍼스타K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굴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참가신청을 했다. 하지만 나는 대전에서, 켈리 클락슨은 다른 지역 예선 심사를 하는 바람에 정작 얼굴은 보지 못했다.

-Top11에서 떨어졌다. 아쉬움이 크지 않았나.

 많이 아쉬웠다. 아무 준비도 없이 대회에 나간 것도 후회했다. 좀 더 연습도 하고 노력했다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부족한 것이 이거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됐고, 다른 노래 잘 하는 참가자들 보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 심사위원에게 울면서 노래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요즘은 거울을 보고 방긋 웃으며 노래연습을 한다.(웃음)

-최근 디지털 앨범이 출시됐다고 들었다.

 (주)소니뮤직에서 제의가 들어와 켈리 클락슨의 ‘Because of you’를 두 가지 버전으로 부른 디지털 앨범을 냈다. 디지털 앨범이라 CD가 판매되는 건 아니고 음원만 판매된다. 좋아하는 켈리 클락슨도 소니뮤직 소속 가수라 영광일 따름이다.

-고향에서 콘서트를 하는 기분이 어떤가.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이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넉넉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자선기금 마련 공연 같은 좋은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가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아산에서, 좋은 의미를 가진 무대에 선 다는 생각에 살짝 긴장하고 있다.(웃음) 노래도 더 잘 불러야 할 텐데... 연습 많이 하고 있다. 팬 까페 등을 통해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

▶문의=041-544-0919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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