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축적한 앞선 기술로 중소기업 지속성장 도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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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대기업이 축적한 앞선 기술을 현장에서 협력업체에 전수해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도와야 한다.”

 이웅열(사진) 코오롱그룹 회장은 17일 경기도 과천 경마공원 컨벤션홀에서 열린 ‘코오롱 변화혁신 페스티벌 2010’에서 협력업체와의 ‘기술 상생협력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궁극적 목적은 윈윈하는 공동체의 실현”이라며 “실질적인 기술 지원으로 중소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오롱은 상생협력을 그룹 경영의 주요 방침으로 삼고, 협력업체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상호 발전하는 사업기회를 찾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매년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해 거래를 확대하고, 현금결제 비율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영업·생산·연구 각 분야의 임원과 담당자들이 협력업체를 방문해 개선 사항을 지도하고 공동개발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축적된 기술과 마케팅이 중소기업의 생산 인프라와 수평적 협력을 이뤄야 한다”며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해소하고 국가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의 ‘변화혁신활동 페스티벌’은 올해 5회째로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과 그룹 사장단·임직원·협력업체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상생협력상’을 받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에어백 분야 협력업체인 CNS오토모티브의 이호경 대표는 “양사가 협력해 설비 가동 개선작업을 벌여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40% 높였다”고 소개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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