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과장급 ‘드래프트 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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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외교통상부가 연말께 단행할 과장급 인사를 ‘드래프트 방식’으로 실시키로 하고 인사 대상자들에게 희망 부서를 4지망까지 적어내도록 최근 지시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16일 전했다. 이 인사 방식은 과장급 인사 대상자들이 희망 부서를 4지망까지 적어내면, 해당 부서 국장들이 희망자들 중 적임자로 판단되는 사람을 1차로 지명해 인사위원회 최종 심사에 부쳐 결정하게 된다.

 드래프트제 실시로 외교부에서 인기 부서가 집중된 북미국 등 특정 국(局)은 1지망 희망자들이 넘쳐날 전망이며, 반면 비인기 부서가 많은 국(局)은 지원자가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외교부가 조직 쇄신 차원에서 과장들을 직접 지휘하며 일하는 국장들에게 인사 권한을 대폭 늘려준 것”이라며 “지원자가 몰릴 인기 국(局) 국장은 ‘즐거운 비명’과 함께 인사 형평성·탈락자들의 불만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탈락자들은 비인기과 과장으로 강제 배정되거나 지원을 희망한 과의 차석으로 임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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