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선택하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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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교수의 ‘Hot Issue & Cool Answer’

김석진 교수

코크란리뷰(Cochrane Review)는 세계 90개국 이상의 2만 7천명이 넘는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하여 의학논문들의 과학적 근거를 비교분석하는 권위있는 자료이다. 최근에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의 섭취가 급성설사에 도움이 된다는 코트란 리뷰아티클이 발표되었다.

영국의 스완시 대학의 스테판 알렌 교수가 이끄는 리뷰팀이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된 논문을 검토하여 객관성이 검증된 임상논문이 63편으로 추려졌다. 총 8000명이 넘는 임상시험 대상자로 부터 얻어진 방대한 자료를 비교 분석해본 결과, 설사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설사 기간을 대체로 하루정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59%는 4일이상 설사가 계속될 확률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었다.

의학의 발달로 인해 장내세균의 역할이 점점 밝혀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는 설사와 같은 장문제 뿐만 아니라, 아토피와 같은 피부병, 간경화, 당뇨 등 다양한 질환에 도움을 줄수 있다는 논문들이 활발히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식약청에 등록되어 판매되고 있는 제품만도 300여종에 달한다고 하니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는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란 이 용어의 뜻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세계건강기구 (WHO)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란 ‘충분한 양을 섭취하였을 때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이라고 규정되어있다. 즉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는 충분한 균수을 함유하고 있어야 하고,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었으며, 균들이 살아있어야 한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식품에 주로 사용되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은 20여종이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하는데 있어 그 제품이 얼마나 다양한 균종을 포함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균수가 함유되어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가격이라면 더 많은 유익균을 함유하고 있는것이 현명한 소비자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한편 제품에 들어있는 균들이 살아있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균이라도 죽어있다면 (사균체) 장에 도달하여 유해균과 싸울 수 없기 떄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일반적으로 동결건조된 분말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섭취후 몸에 들어온 유익균들은 수분을 흡수하면서 다시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균주에 따라 견뎌낼 수 있는 온도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동결건조 상태의 유익균들은 일반적으로 온도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실온상태로 보관되는 제품보다는 냉장상태로 유지되는 제품이 균의 생명성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정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과학적 효과’를 검증하는 방법은 말그대로 제품과 관련된 논문들이 얼마나 다양하게 존재하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참고로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은 ‘구글 논문(google scholar)’이라는 논문검색엔진을 몇년전 부터 만들어 운영중이다. 본 사이트(http://scholar.google.com)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의 명칭을 기입하면 관련 논문을 쉽게 찾아볼수 있다.

김석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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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진 교수는 구강 감염학과 면역학 전문의로 환경성질환을 비롯한 현대질환에 대한 관심을 갖고 '프로바이오틱스 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건강정보를 http://probiotics.co.kr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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