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커위 박사 “천안함 사건, 남북 모두에 해로운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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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중국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쿵커위(龔克瑜) 박사는 15일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국제 정세의 가장 큰 실패자는 중국이 아닌 한국”이라고 주장했다.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현대중국연구소와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이 주최하고 중앙일보 중국연구소가 후원한 제6회 한·미·중 미래포럼 토론에서다. 쿵 박사는 “한국은 46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고 이후 북한에 대해 사과를 요구해 왔지만 아직까지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지 않으냐”며 “결국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남과 북 모두에 해로운 결과가 초래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안함 사건 이후 중·북 관계’ 논문 발표를 통해 “북핵 문제를 다룰 땐 북한이 왜 핵을 가지려 하는지 짚어 봐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원의 위신톈(兪新天) 연구원은 ‘중·미 관계의 새로운 추이’라는 발표에서 최근 중·일 관계 갈등과 서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중국의 반대에 대해 “중국이 과거처럼 폐쇄적인 사회가 아니라 세계에 편입돼 가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호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현대중국연구소장은 “지난 18년간 한·중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며 “한·중 역사를 볼 때 서로에게 갖고 있는 오만과 편견을 어떻게 건설적 동인으로 전환시킬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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