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 금리 다시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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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오르고 있다. 지난달부터 꾸준히 내려가던 금리가 4일 바닥을 찍은 뒤 다시 오름세에 들어선 것이다.

 1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105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달 15일 연 4.23%에서 꾸준히 내려가 이달 4일 연 4.19%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5일 연 4.2%, 9일에는 연 4.21%로 각각 0.01%포인트씩 올라 지난달 25일 수준을 회복했다.

 저축은행별로는 세람저축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8일 기존 연 4.3%에서 연 4.8%로, 우리저축은행은 9일 연 4%에서 연 4.5%로 각각 0.5%포인트 높였다. 대영저축은행은 8일 0.4%포인트 인상한 연 4.5%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모아저축은행도 9일 금리를 연 4.2%에서 0.3%포인트 올렸다. 대성·동양·새누리저축은행 등도 이달 들어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저축은행의 금리 인상 추세에는 계절적 요인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만기가 주로 연말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맘때쯤이면 세일즈 차원에서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가중평균 수신 금리는 6월 연 4.94%에서 12월 5.19%로 0.2%포인트 이상 올랐다. 2008년에도 6월 연 6.49%였던 금리가 12월에는 연 8.05%로 치솟았다. 상반기에 비해 연말에 금리가 높은 현상은 2005년부터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신호선 팀장은 “올해도 정기예금 만기가 몰리는 연말로 갈수록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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