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 캐나다 상의 회장 “한·미 FTA 강력 지지 … 캐나다에도 영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캐나다 상공회의소 페린 비티(60·사진) 회장은 10일 이번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에서 각국이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민간 주도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의 공식 일정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 주도로 각국의 경제개혁이 이뤄지면서 공공부문의 부채가 누적됐으며 보호주의가 대두함에 따라 세계 경제의 성장이 방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함께 성장하려면 각국이 관세장벽을 철폐하고 통화전쟁을 막아야 한다”면서 “정부는 재투자 여건을 만들어 민간에 축적된 자본이 고용 창출과 산업 활성화에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티 회장은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한·미 FTA의 결과는 한국과 캐나다의 FTA 성공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계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선 “캐나다 내에서도 한국과의 사업 기회가 많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도 이번에 방한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의장국이 된 사실은 글로벌 경제계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이번 회의가 세계 경제의 성공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율 기능을 잘 해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19만2000여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캐나다 최대의 경제인 연합회다.

김경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