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 팔아 먹는 ‘위기의 대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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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 대학 교수 입니다. 제가 ‘추적60분’을 찾아온 이유는, 우리 학교가 아주 심각하게 학위장사를 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받고 대학 졸업장을 준다는 걸로 보시면 됩니다. 이런 편법이 자꾸 발전을 해 언젠가는 썩어서 폭발을 할 겁니다.”

 KBS2 시사 고발 프로그램 ‘추적 60분’에 한 지방 사립대 교수가 찾아왔다. 확인 결과 불법학습장을 운영하는 대학은 여러 곳이었다. 아동복지센터·폐교·교회 등 다양한 장소에서 운영되는 이런 학습장은 고등학교 졸업장만 있으면 입학이 가능하다. 시험은 책을 보고 치르거나, 아예 답안지를 준다는 곳도 있다. 출석관리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부분 학습장은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소위 ‘중개인’이 운영하며 학생 모집에 따른 수수료까지 지급되고 있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원인과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10일 밤 11시15분 ‘추적 60분-위기의 대학, ‘불법학습장’을 아십니까?’에서 파헤쳐본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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