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 생체 적합성 소재 MPC 양산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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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사람의 피부 조직과 유사한 특수 소재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됐다. 생활용품 원료회사인 ㈜KCI는 8일 생체 적합성 소재인 ‘메타아크릴로일 옥시에틸 포스포릴 콜린(MPC)’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PC는 사람의 피부 세포막과 비슷한 분자구조를 갖고 있어 몸속의 생체 조직과 접촉해도 거부 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특수 화합물이다.

회사 측은 ▶인공신장용 중공사막 ▶혈관 확장용 코팅액 ▶치과용 임플란트 차폐막 ▶퇴행성관절염 연골 주사액 등 의료용 첨가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윤재구(사진) 대표는 “국내에 적용 가능한 의료용 시장이 연간 3000억원대에 이른다”며 “화장품·섬유 분야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조만간 MPC가 들어간 화장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의료용 소재의 경우 해당 산업에 강점을 지닌 기업과 협력해 해외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5년 설립된 KCI는 샴푸·린스용 특수폴리머 분야에서 세계 2위 업체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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