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서울이 세계의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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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이 글로벌 환율전쟁을 수습하고 공조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G20이 최상위 글로벌 경제포럼의 위상을 굳힐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다자간 회의의 한계를 깨지 못하고 외교적 수사만 오가는 ‘말 잔치’로 끝날 것인가. 서울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번 주, 세계의 눈은 서울로 향한다. 서울은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된다.

 서울 G20 정상회의는 11일부터 이틀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코엑스에서 열린다. 큰 주제는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Shared Growth Beyond the Crisis)’으로 잡혔다. 구체적으론 거시경제와 환율 문제에 대한 국제공조, 금융안전망 구축, 동반성장, 금융개혁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기된 굵직한 현안에 대한 돌파구를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엔 G20 회원국 정상 20명(EU는 2명, 사우디 불참)과 초청국 정상 5명, 국제통화기금(IMF) 등 7개 국제기구 대표 등 33명의 리더를 비롯해 각국에서 약 4000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배우자를 동반하는 정상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15명이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과 프랑스의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와 카를라 브루니는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상회의 첫 공식 일정인 리셉션과 업무만찬은 11일 오후 6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정상회의는 12일 코엑스에서 각각 열린다. 배우자들은 따로 리움미술관에서 만찬을 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창덕궁 후원과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문화체험을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오후 4시 G20 의장 자격으로 ‘서울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10일부터 이틀간 서울 워커힐호텔에선 재계의 유엔총회 격인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 세계 34개국의 거물 경영인 120명이 참석해 G20 정상들과 함께 세계경제 성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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