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사고율 인천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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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자동차보험 사고율이 지역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자동차보험 사고로 본 광역시·도 및 시·군·구별 교통사고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사고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8.0%)으로 가장 낮은 제주도(4.4%)의 약 배에 이르렀다. 자동차보험 사고율이란 보험에 가입된 자동차 중에서 보험금이 지급된 사고건수를 말한다. 8%라면 보험에 든 차량 100대 중 8대가 사고로 보험금을 타갔다는 의미다.

  인천 다음으로는 서울이 7%였고, 대전과 광주는 6.8%를 기록했다. 경기도도 6.6%로 전국 평균인 6.2%보다 높았다. 이에 비해 충북(5.4%), 충남(5.3%), 강원(5.2%), 전남(5.0%), 경남(4.8%), 경북(4.7%) 등은 제주와 함께 낮은 편에 속했다. 대도시지역 사고율(6.8%)은 도지역 사고율(5.7%)보다 1.1%포인트 높았다. 또 전년도에 비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사고율이 올라가 전국 평균 사고율은 2008년 5.8%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1000대당 사망자수의 지역별 통계는 사고율과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0.463명)으로, 가장 적은 서울(0.170명)의 2.7배에 달했다. 전북(0.440명), 충남(0.411명)이 많은 편에 속했고 울산(0.193명), 경기(0.189명)는 전국 평균(0.251명)보다 적었다. 이에 대해 박중원 보험개발원 팀장은 “대도시의 경우 교통체증으로 소형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반면 도지역은 차량 밀집도가 낮아 과속으로 인한 대형 사고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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