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완성도 높아 EBS 수능 교재로 활용합니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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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호 04면

김인봉 교사가 잠실여고 2학년 김의연(왼쪽)·김윤현(오른쪽 둘째)·김유민(오른쪽) 학생과 언어영역 공부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중앙SUNDAY가 고등학생들의 언어영역 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 잠실여고에서 언어 교과를 맡고 있는 김인봉(52) 교사는 지난해부터 중앙SUNDAY 기사를 이용해 언어 교재의 비문학 부문 지문으로 써 오고 있다. EBS 수능 언어영역 강사이기도 한 김 교사는 신문 기사의 일부를 발췌, 인용해 지문으로 만들어 EBS 교재는 물론 여러 권의 모의고사 문제집에 실어 왔다.

언어영역 방송 강의하는 김인봉 잠실여고 교사

4일 오후 잠실여고에서 김 교사를 만났다. 그는 “일간신문의 보도 기사와 달리 중앙SUNDAY는 하나의 기사 안에서 기승전결이 잘 갖춰져 있고 글의 흐름과 완성도가 좋아 언어 교재의 지문으로 활용하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부터 중앙SUNDAY를 보기 시작했다”는 김 교사는 “책을 여러 권 사도 사실 제대로 된, 독립적인 지문을 건지기 어려운데 중앙SUNDAY는 한 주에 글감으로 쓸 수 있는 게 서너 건은 된다”고 평했다. 또 “신문 보도 기사는 (정형화된) 문체가 있어 신문에서 (지문을) 따왔다는 걸 금방 알게 돼 지문으로 활용할 수 없는 반면 중앙SUNDAY는 내용적 깊이와 논리적 완결도는 물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비문학 분야의 지문으로 활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수능 언어영역 비문학 분야는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언어 등 6개 분야의 제재가 망라돼야 한다. 이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으면서 글의 완결도가 높아 학생들이 글을 읽고 문맥을 파악하는 훈련을 하기에 중앙SUNDAY 기사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그 예로 2009년 3월 8일자에 실린 이후남 기자의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비밀’이란 제목의 기사는 축약 발췌돼 교재(좋은 책)에 실렸다. 스페셜리포트로 제작된 ‘금’ ‘설탕’ 등의 기사 역시 지문으로 활용됐거나 활용하려 한다고 한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소재인데도 단순한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생산과 유통의 모든 과정이 망라돼 있으며 사회상의 변화까지 다루고 있어 (사고력과 문맥 파악 능력 향상에) 좋은 소재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사의 수업을 듣는다는 김의연(고2) 학생은 “선생님이 신문에서 지문을 내는 줄은 몰랐다”며 “수업이 지루하지 않고 애들 분위기도 좋다. 깊이 있는 설명을 해 줘 유익하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중앙SUNDAY는 시사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논술 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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