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공공장소에 북카페 60개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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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일 전주시청 1층 현관 로비에 ‘북 카페(Book Cafe)’가 문을 열었다. 23㎡ 공간에 들어선 카페는 전주시청 직원,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받은 책 1000여권을 갖췄다. 고급 원목으로 만든 서고와 산뜻한 색상의 의자 10개, 탁자 2개를 함께 설치했다.

이날 시청을 찾은 장민영(26·대학원생)씨는 “안락한 분위기의 북 카페가 민원서류를 떼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고 독서를 통한 자기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책 읽는 도시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공장소에 북 카페 60개를 만들겠다고 2일 밝혔다. 관공서나 역·터미널 등에 10~30㎡ 규모로 조성하는 북 카페에는 500~1000권의 책과 탁자·의자 등을 놓아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민다. 한곳당 1000만원 정도의 설치 비용이 들어간다.

 북 카페는 지난달 21일 덕진구청 현관에 처음 만들었다. 민간시설로는 처음으로 전주역 대합실에 북 카페를 10일 오픈한다. 완산구청 민원실의 열린 쉼터도 이달말쯤 북 카페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북 카페를 채우기 위해 범시민 도서 기증운동도 함께 펼친다. 전주시민 독서 동아리를 비롯해 병원·은행 등으로부터 동참 약속이 잇따르고 있다.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주시의 노력도 속도를 낸다. 공공도서관을 현재의 6개에서 11개로 늘려 나가고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 문고형 아파트도서관 건립 운동을 적극 추진한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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