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재벌-도쿄 왜곡교과서에 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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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과 재벌.도쿄도(東京都)가 힘을 합쳐 '왜곡 역사 교과서'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은 "11일 다카시마 노부요시 류큐(琉球)대 교수와 우에스키 사토시 관서(關西)대 강사가 일본 극우 세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이 후소샤 교과서 채택 확산을 위해 교육위원회에 로비 공작을 펴왔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들의 양심선언에도 불구, 일본 문부성 측은 로비사실을 시인하기 보다 이를 밝힌 다카시마 교수 등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는 것이다.

또 일본 우익의 간판격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도 후소샤 교과서에 대해 전폭 지지 입장을 밝혔으며, 교과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도쿄도 교육위원회에 새역모 회원과 지지자들을 대거 진출시킨 상황이라고 프레시안은 보도했다.

프레시안은 이어 일본 최대의 그룹 중 하나인 도쿄 미쓰비시(三菱)공업과 마루베니(丸紅)등 100여개의 대기업도 새역모의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는 등 위세가 만만치 않다고 우려했다. 미쓰비시 공업 등은 일본 군수물자 생산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기업들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도 최근 지방의원 연맹에 "후소샤 교과서 채택에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 일본의 지배세력 전체가 왜곡된 역사교과서 채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익성향의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후소샤 교과서를 놓고 한국언론은 이미 반일 켐페인을 시작했으며, 한국과 중국이 후소샤 교과서의 검정 불합격을 요구하는 내정간섭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디지털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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