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종편, 절대평가가 맞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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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정병국(사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특정한 곳 한두 군데에 종합편성채널을 준다면 그 자체가 특혜”라며 “절대평가가 맞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절대평가로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자들에게) 다 내주면 시장에서 살아남겠느냐”는 질문에 “방송통신이 융합돼 누구든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어떤 특정 채널만 허가를 내주고, 안 내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정 위원장은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망하는 것도 사업자 책임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지상파 중심 시대에 한정된 전파를 갖고 방송 허가를 내줄 때는 정부의 책임이 있을 수 있지만 이젠 할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일부 보수신문은 ‘우리더러 뛰어들었다가 죽으라는 거냐’고 반발한다”고 하자 “(종편 신청을) 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달라진 방송 환경에 대해 “과거 지상파 중심 시대에는 KBS·MBC 두 곳만 전국방송이었고 독과점을 막으려고 지역 간, 자본 간 매체에 칸막이를 쳤다”며 “그런데 방송통신 융합으로 더 이상 칸막이를 칠 수도, 칠 이유도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디지털 시대를 넘어 스마트 시대라고 하는데 스마트TV가 내년부터 상용화되면 채널이 아니라 콘텐트를 선택해서 보게 된다”고 말했다. ‘여론의 다양성이 훼손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지난여름 재난 방송도 지상파TV보다 빨리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를 하는 시대에 특정한 언론이 특정한 이념을 갖고 여론을 주도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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