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에어부산 대표 “KTX와 경쟁 자신 … 운임 비슷한 수준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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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와의 경쟁도 자신 있다. 20% 할인된 가격과 더욱 편리한 일정으로 승부를 겨루겠다.”

 저가항공사(LCC) 에어부산의 김수천(사진) 대표는 26일 취항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KTX 2단계(대구~부산) 노선이 다음 달 개통하면 김포~부산 노선의 항공 수요가 22% 감소할 것이란 교통연구원 예측이 나온 상황에서다.

 김 대표는 “31일부터 김포에서 매시간 30분, 부산에서 60분에 출발하는 ‘3060’ 스케줄로 변경했다”며 “KTX와 경쟁하는 데 외우기 쉬운 시간표와 편리한 일정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 할인 가격 이벤트도 내세웠다. 평일 5만2400원인 김포~부산 편도 항공료를 취항 2주년 기념으로 11월 한 달간 4만1920원에 판매한다. 코레일은 KTX 2단계 개통에 맞춰 서울역~부산역 노선 요금을 평일 편도 기준으로 5만1800원에 책정했다. 김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도 인터넷 할인과 기업 우대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 KTX와 비슷한 수준의 운임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부산은 올 연말과 내년 1월에는 부산~세부(필리핀), 부산~타이베이(대만) 노선에 각각 취항한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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