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41개사… 상장사 1분기 실적 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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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주요 상장기업들의 올해 1분기 중 원-달러 환율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전망은 연초 증시의 상승흐름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7일 증권정보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중 금융업을 제외한 41개사에 대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평균값)은 모두 11조32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합계(10조1912억원)보다 11.1% 많은 것이다.

또 1분기 예상 순이익 평균값 합계는 9조2492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4분기 실적(8조2651억원)보다 1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해당 기업들의 매출 총액은 지난해 4분기 96조262억원에서 1분기에는 92조9832억원으로 3.2%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별로는 전체 41개사 중 24개 업체가 전분기보다 순익이 늘 것으로 전망됐고, 2개사는 흑자 전환, 2개사는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1분기 순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은 11곳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중 14조822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2조2828억원, 순이익2조469억원을 각각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또 CJ.신세계.금강고려 등 내수주와 하이닉스.대우조선 등도 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Fn가이드 리서치센터 고영진 팀장은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급격한 환율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나빠졌지만 올 1분기엔 환율 등에 대한 내성을 키웠다고 판단해 지난 분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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