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자회담 빈 의자 채워주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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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어서 협상장으로 돌아오라."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가 7일 미대사관 홈페이지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Cafe USA'에 특별기고를 했다.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이기도 한 힐 대사는 이날 온라인 기고에서 북한 당국자들에게 몇 가지 주문을 했다. 그는 "협상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확신한다"며 대북협상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회담장에 빈 의자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성공적인 협상을 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하루속히 회담장으로 돌아와 의자를 모두 채워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회담장으로 돌아온다면 나는 6자회담을 통한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힐 대사는 9일 일본을 방문해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와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11일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가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북핵 세미나에서 6자회담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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