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경망 달린 친환경차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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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한 신차가 등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고급 승용차업체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이 기존의 어떤 자동차보다 배출가스가 적은 2005년형 'DB9' 모델(사진)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고급 스포츠 카로 배기량 5,953cc, 12기통 엔진에 300km/h의 최고속도를 낼 수 있는 'DB9' 신모델은 엔진의 연소 제어 시스템에 인간의 신경세포(뉴런) 작동 원리를 활용한 인공 신경망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외부의 반응을 각종 신경세포를 통해 전기적 신호로 두뇌에 전달받아 판단하는 것처럼 엔진 내 점화장치의 연소 여부를 전기적 신호로 감지.전달해 연료의 완전연소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기존 방식의 연소 제어시스템은 연료가 연소하는 짧은 순간(1000분의 1.3초)에 완전 연소가 이뤄졌는지를 파악해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신모델은 신호가 들어오는 23개의 인공신경망을 통해 엔진 내에서 계속해서 변하는 상황을 파악하기 때문에 불완전 연소로 인한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영국업체인 애스턴 마틴을 지난 1987년 인수한 미국 포드사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 추세에 맞춰 점차 낮은 사양의 자동차에까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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