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항 항공기 내 라이터 반입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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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다음달 14일부터 미국을 운항하는 항공기 내 라이터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승객들은 부탄가스식이나 건전지식 등 모든 종류의 라이터를 소지하거나 휴대가방에 넣은 채 기내로 들어갈 수 없다고 미 교통안전국(TSA)이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12월 17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서명한 '2004 정보기관 개혁 및 테러 방지' 조치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다.

데이비드 스톤 TSA 청장은 "라이터를 기내 반입금지 품목에 추가함으로써 안전한 항공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딱딱한 표면에 그어 불을 켤 수 있는 딱성냥은 이미 기내 반입이 금지됐지만 한 개비씩 뜯어 쓰는 종이성냥은 4개까지 반입이 허용된다고 TSA는 설명했다. 부탄가스를 이용한 라이터를 수화물에 넣어 부치는 것은 그동안에도 금지돼 왔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라이터나 성냥은 공항 검색대의 X선 투시기나 금속탐지기에도 잘 잡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검색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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