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7%, 미국인 80% “통일 후에도 한·미동맹 필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인의 68.7%는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하며 87.3%는 한·미 동맹이 미래에도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이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연례 현안 여론조사 2010’에 따르면 3·26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과 관련, 20대와 30대는 각각 62.1%, 64.4%가 북한 소행이라고 보았으나 40대와 50대는 각각 71.3%, 71.6%, 60대는 74.4%가 북한 소행이라고 응답했다. 한·미 동맹의 미래와 관련, 응답자의 87.3%는 미래에도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필요 없다는 응답은 12.8%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인의 76.9%는 미국의 도움 없이 북한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이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반응도 55.6%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포인트다.

 한편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회가 지난 6월 11~22일 미국 성인 27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한·미 동맹이 남북통일 후에도 필요하다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반면 남북이 통일되면 한·미 동맹을 종료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4%에 그쳤다. 미군이 독일·일본·이라크·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터키보다는 한국에 장기적으로 주둔해야 한다는 미국인도 62%에 달했다. 이 중 43%는 중국에 대한 억제력으로서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데 찬성했다. 또 미국인 응답자의 54%는 한·미 동맹에 있어 중국이란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55%는 “한·미가 향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