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경비행기로 논스톱 세계 일주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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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 스티브 포셋(右)과 리처드 브랜슨. [살리나 AP=연합]

미국의 갑부 모험가 스티브 포셋(60)이 1일 오전(한국시간) 미 캔자스주 살리나 공항에서 혼자 경비행기를 타고 논스톱 세계 일주 비행에 도전한다.

주식거래인 출신인 포셋은 "중간 기착이나 재급유 없이 지구를 도는 일은 세계 항공 역사상 가장 어려운 도전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가 탈 비행기는 영국 버진아틀랜틱항공사 소유주인 리처드 브랜슨(56) 회장의 지원으로 미국에서 제작된 '글로벌 플라이어'다. 비행기 자체 무게는 1522㎏이나 비행기에 실을 연료의 무게가 8600㎏에 이른다. 포셋은 이 비행기를 일반 여객기 고도보다 3000m 이상 높은 1만3600여m의 고도로 조종해 약 3만8000㎞를 운항할 계획이다. 시속 약 470㎞로 날아 80시간 안에 임무를 완수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도전에는 기술적인 문제 외에 기상조건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수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포셋이 상공을 날 주요 도시는 시카고.토론토.런던.파리.카이로.바레인.카라치.콜카타.상하이.호놀룰루.로스앤젤레스 등이다.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세계 최고 속도(시속 111.8㎞)로 비행선을 조종하는 기록을 세웠던 그는 2002년 7월에는 열기구로 단독 세계일주에 성공해 크게 유명해졌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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