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앞으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중간상인들의 독과점이나 담합 등) 불공정 사례가 없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일부 중간상인의 독과점이나 담합으로 산지 농민은 고생해 (농산물을 기르고도) 싼값에 팔고,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사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유통구조 개선과 관련해 직접 중간상인들의 독과점·담합을 적시해 문제를 지적한 건 처음이다. 정례 연설 50회를 맞아 이날 트위터 등에 올린 국민 의견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주부 최모씨가 “물가가 많이 올라 화병이 날 지경”이라는 글을 올리자 이처럼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공급과 수요 관리를 통해 농수산물 가격 편차를 최소화하라는 대통령의 의지를 담아 농림수산식품부가 이달 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TF가 연말까지 개선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