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학교] 上.<메인> 서울·경기·경남서 또 내신 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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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 의한 내신성적 부정행위가 서울 배재고.문일고에 이어 서울 E고와 경남 T고 등에서도 벌어졌던 사실이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이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25일 밝혀졌다.

E고 역사 담당 C교사는 1999년 1학기 말 시험문제를 사전 누설했다가 적발됐다. 그러나 당시 C교사는 경고 조치만 받았고 2003년 2학년 2학기 말 시험문제를 또다시 누설했다. 하지만 학교재단은 지난해 3월 C교사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리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리 교사에 대한 사후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경남 T고의 공통사회 담당 S교사는 2001년 당시 2학년 학생 A군에게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기말고사 때 영어.수학과목 등의 정답을 알려준 사실이 적발돼 파면됐다. S교사는 당시 A군의 어머니를 통해 시험지와 정답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기도 D고의 P교무부장은 2002년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영어.사회과목의 100점이 없다는 이유로 담임교사들에게 OMR카드 답안지를 새로 작성해 점수를 일괄적으로 올리게 한 사실이 교육인적자원부 감사에서 적발돼 견책 처분을 받았다. 담임교사 등 5명은 경고를 받았다. 당시 영어는 8점씩, 사회는 16점씩 올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남중.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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