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엔 수줍은 백조 … 수도꼭지엔 귀여운 강아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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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욕실과 부엌의 재탄생-.

백조를 본뜬 로얄&컴퍼니의 수도꼭지 ‘RK SP20’.

생리적 현상을 해결하는 곳인 욕실과 요리 공간인 부엌이 휴식을 위한 재충전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 중심엔 친숙한 동물 디자인이 있다. 로얄&컴퍼니(옛 로얄토토)의 싱크용 수도꼭지 ‘RKSP20 시리즈’를 보고 있자면 유연한 곡선의 긴 목과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백조가 떠오른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우아한 백조를 형상화해 만들어 애칭도 ‘스완’이다. 출시 두 달 만에 판매량이 5000개를 돌파해 이 회사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같은 회사의 ‘RBT800A’ 샤워 수도꼭지는 별칭이 ‘버드’다. 토수구(물 나오는 곳)는 날아가는 새의 머리 부분이 연상되고, 핸들 모양은 새가 날개를 펼친 듯 생겼다. 이 회사의 세면기용 수도꼭지 ‘RLH710A’의 양쪽 핸들은 매끈한 질감에 돌고래의 짧은 지느러미를 형상화해 한눈에 돌고래를 본떠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로얄의 유아 전용 수도꼭지 ‘R-퍼피’는 귀를 늘어뜨린 비글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물을 트는 손잡이는 초록색이고, 전체적으로 둥근 몸체가 강아지 비글을 빼닮았다. 어린이용 세면대에 맞는 작은 크기로 디자인됐고, 갑작스러운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온도 조절 장치는 별도로 분리해 어른이나 보호자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파격적으로 여겨질 수 있는 뱀가죽과 얼룩말 무늬도 세면대에 등장했다. 아메리칸 스탠더드의 ‘레더 컬렉션’은 도자기 소재 일색인 욕실 제품에 인조 가죽으로 마감 처리를 했다. 명품백에서 볼 수 있는 고급 가죽 느낌을 그대로 살린 총 7가지 색상이 있다. 세면대·양변기 등 모든 욕실 제품을 동일한 컨셉트로 디자인한 ‘디자인 스위트’ 시리즈 중 하나다.

대림비앤코의 아이용 동물 모양 양변기는 노랑·주황색의 밝은 색채에 귀여운 돼지 머리가 변기 윗부분에 올려져 있다. 아이들에게 친근함과 편안한 느낌을 줘 올바른 배변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자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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