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 유출 혐의 서강대교수 영장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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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서부지검은 자신이 재직 중인 대학에 아들을 부정 입학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서강대 전 입학처장 김모 교수를 조만간 재소환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 김 교수와 아들.출제위원 등을 불러 조사했다"면서 "출제위원 중의 한 사람인 임모교수에게서 '김 교수가 논술시험 전에 모범답안을 빼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교수를 다시 불러 논술시험 모범답안을 실제로 유출했는지를 집중 조사한 뒤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교수는 지난주 검찰에 소환되기 직전에, 임 교수는 검찰 조사 직후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강대는 "학교의 명예가 실추된 만큼 김 교수 아들의 입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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