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새 지폐에 독도 넣읍시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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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와 광개토대왕을 새 지폐의 도안으로 하자는 네티즌의 제안이 빗발치면서 한국은행이 고민에 빠졌다. 한은은 급증하는 위폐를 차단하기 위해 첨단 위폐방지 기능을 갖춘 새 지폐의 도입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은의 입장이 보도된 뒤 새 지폐 도안 대한 네티즌 의견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한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독도와 광개토대왕 혹은 고구려 영토 등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 영토 주장을 다분히 의식한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게다가 화폐의 크기와 고액권 등에 대한 견해도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한은은 화폐는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장기간 쓰이기 때문에 도안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외국의 경우 인접국가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는 인물이나 영유권 분쟁의 대상인 영토 등을 화폐 도안으로 삼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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