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소득세율 낮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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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싱가포르가 해외 우수 인력과 다국적기업을 유치, 아시아 금융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소득세율을 최고 2%포인트 낮추는 등 경제 개혁안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자에서 싱가포르 정부가 현행 22%인 소득세율을 2007년까지 20%로 내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득세율의 인하로 싱가포르는 소득세 최고 세율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 홍콩(18%)과의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지난해 20%로 2%포인트 내렸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그대로 두기로 해 여전히 홍콩(17.5%)보다는 높다고 FT는 전했다.

2004년 8월 취임 후 올 상반기 중 첫 총선을 앞둔 리셴룽 총리는 이와 함께 소기업과 빈곤층을 돕기 위한 예산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 국민을 위해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저소득층을 위한 연금, 교육 등의 배려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관광산업을 촉진할 카지노 사업 허용 여부에 대해서도 오는 4월 중순께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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