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히든챔피언, 일본 장수기업처럼 한국서 스몰자이언츠 대거 나타날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너 아니라도 할 데가 많다’고 하는 일방적인 관계에서는 시장경제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전략회의’에서다. 회의에는 30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 60여 명의 중소기업 대표, 5대 경제단체장, 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급 이상 비서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어떤 경우에도 시장경제가 주는 장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그것을 보완하자는 것”이라며 기업의 자율적 참여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에서도 독일의 히든 챔피언과 일본의 장수기업의 장점을 접목한 스몰 자이언츠(Small Giants)가 대거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는 ▶중소기업 업종에 대기업 진출을 자제하도록 하고 ▶납품가 조정신청권을 중소기업 업종별 협동조합에도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동반성장 추진대책을 발표했다.

또 주요 대기업별로 동반성장 지수를 만들어 공표키로 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하위 기업은 국책사업 참여와 정책금융 지원에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현대차·LG전자·SK텔레콤·포스코 등 5개 대기업은 1조원을 마련, 협력회사들의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에 투자키로 했다.

최현철·남궁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