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5조원대 거래 … 1000P 넘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8면

종합주가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000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 지수도 1년 5개월 만에 500을 돌파했다. 두 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5조4000여억원으로 1년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56포인트(1.85%) 상승한 964.79까지 올랐다. 200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36포인트(3.36%) 오른 503.24에 마감했다. 두 시장 모두 지난주에 기록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주 말 갑작스럽게 터진 북한 핵 문제에도 한.미 증시가 크게 흔들리지 않아 투자 심리가 살아난데다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증시에선 제약주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14일 코스닥 시장에선 삼아약품.진양제약.신일제약.한서제약.조아제약 등 제약업종에서 무려 14개 종목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도 종근당바이오.영진약품.한국슈넬제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6.5% 오른 대웅제약이 새 항암제를 시판한다는 소식과 고령화 사회가 되면 약품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LG홈쇼핑(10%).CJ홈쇼핑 등 홈쇼핑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실적에 관계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지나치게 많이 오른 종목이 적지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에선 22개 업종 지수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운수창고(4.5%).의료정밀(3.1%)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하이닉스반도체가 11.9% 올랐고, LG필립스LCD.LG전자.삼성전자 등 IT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