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장수 모스크바 시장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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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18년간 장수해온 유리 루시코프(74·사진) 모스크바 시장을 28일(현지시간) 전격 해임했다. 크렘린 공보실은 이날 “루시코프가 대통령의 신임을 잃어 시장직에서 해임됐으며 블라디미르 레신 제1부시장이 시장직을 대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8월 루시코프는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노선과 관련해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편을 들었다. 그러자 크렘린은 루시코프가 양측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루시코프는 이달 초에는 언론을 통해 “러시아엔 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러시아 최대 여성 재벌인 부인 옐레나 바투리나의 회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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