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보고서 언론 유출' 경위조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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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급 비밀로 분류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일일정보' 문서가 한 주간지에 유출돼 청와대와 국정원 등이 13일 보안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일 발매된 일요신문에 'NSC 보고서에 나타난 카다피 서울-평양 방문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기사가 발단이 됐다.

이 기사는 지난해 1월 11일 정동영 NSC상임위원장을 예방한 아라파 주한 리비아 대사가 정 위원장에게서 카다피 국가원수의 방한 요청을 받고 "카다피 원수가 방한한다면 서울을 거쳐 평양에도 갈 수 있으며 (카다피의 방북에 대해) 북한이 대가를 요구할 때는 지불할 능력도 있다"고 말했다는 문서 내용을 보도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와 연두교서에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자극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도록 여러 경로를 통해 요청했다"는 문서 내용도 보도했다. 청와대 측은 "정보 공유 차원에서 20여개 기관에 보내주는 일일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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