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보통주보다 짭짤 … 올해 3.5%P 더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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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올해 들어 대형 우선주가 같은 종목의 보통주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지수 구성 업체 중 우선주가 있는 54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54개 종목의 우선주는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주가가 평균 15.7%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보통주 상승률(12.2%)을 3.5%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우선주가 더 많이 오르면서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도 지난해 말 53.3%에서 20일에는 50.3%로 줄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평균 가격차는 2005년 말 30% 선까지 좁혀졌다가 점점 벌어져 지난해 초엔 60%를 넘어섰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선주 값이 더 빨리 오르면서 격차를 줄이고 있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현재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는 2000년 이후 평균인 47%에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10월과 11월은 전통적으로 배당주 랠리가 일어나는 기간이어서 배당 매력이 높은 우선주가 더 조명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올 들어 대한항공(66.6%)과 현대모비스(61.6%) 등의 우선주가 많이 올랐다. 대체로 보통주와의 가격 차이가 크고, 실적이 많이 좋아진 종목의 우선주가 호성적을 냈다. 우선주 상승률 1위는 금호석유(190.3%)였으나 이 종목은 보통주의 수익률(231.7%)이 더 높았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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